2024년 4월의 마지막, 30일의 경제 소식에 대해 함께 알아보자.
먼저 오늘의 증권소식은 아래 표와 같았다. 코스피가 저번주 금요일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Date | KOSPI | KODAQ | S&P500 |
2024.04.22 | 2,629.44 (+1.45%) | 845.82 (+0.46%) | 5,010.60 (+0.87%) |
2024.04.23 | 2,623.02 (-0.24%) | 845.44 ( -0.04%) | 5,070.55 (+1.20%) |
2024.04.24 | 2,675.75 (+2.01%) | 862.23 (+1.99%) | 5,071.63 (+0.02%) |
2024.04.25 | 2,628.62 (-1.76%) | 853.26 (-1.04%) | 5,048.42 (-0.46%) |
2024.04.26 | 2,656.33 (+1.05%) | 856.82 (+0.42%) | 5,099.96 (+1.02%) |
2024.04.29 | 2,687.44 (+1.17%) | 869.72 (+1.51%) | 5,116.17 (+0.32%) |
2024.04.30 | 2,692.06 (+0.17%) | 868.93 ( -0.09%) | 5,101.69 (-0.28%) |
오늘 경제 주요 헤드라인 소식 첫번째는 주택 공급에 관련한 정부의 집계 누락에 관련된 소식이다.
정부가 이미 발표한 2023년 3대 주택공급 지표(인허가·착공·준공 실적)에서 전체 통계수치의 20%에 이르는 19만여건이 누락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뒤늦게 관련 수치를 정정했다. 전반적으로 ‘공급 축소’ 규모가 실제보다 시장에 더 부풀려 전달된 것인데, 특히 ‘정정 후’ 준공(입주) 실적은 1년 전보다 되레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부정확한 통계가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30일 주택공급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점검 결과, 지난해 주택공급 실적 19만2330호가 누락된 것으로 드러나 정정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주택 인허가 실적은 정정 전 38만8891호에서 정정 후 42만8744호로 10.2% 늘었고, 착공 실적도 20만9351호에서 24만2188호로 15.7% 증가했다. 준공(입주) 실적은 정정 전 31만6415호에서 정정 후 43만6055호로 늘면서 무려 37.8%나 급증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주택공급 데이터 관리시스템이 변경되면서 생긴 오류 등으로 통계가 과소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기존 방식은 개별 지방자치단체가 세움터(건축행정정보시스템)에 공급 실적을 입력하면 곧장 국토부가 보는 시스템(HIS)으로 연계됐지만, 지난해 7월부터는 두 시스템 사이에 ‘국가기준데이터 관리시스템’을 경유해 연계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이때 정비사업코드가 누락돼 300가구 이상의 주상복합과 재개발·재건축에 따른 주택공급 물량이 지난해 6개월(7~12월) 동안 누락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9월부터는 시스템 버그로 개인사업자가 법인으로 바뀌는 등 사업정보가 달라진 경우엔 준공 실적에서 모두 빠지는 일도 빚어졌다.
국토부는 올해 1월 말 지난해 연간 주택공급 실적을 점검하다가 통계 누락 가능성을 확인한 뒤, 두달간 지자체의 제출 자료와 기존 실적을 대조하며 전수 점검했다고 한다. 국토부는 “올해 1월 통계부터는 기존 방식대로 입력해 오류가 없다”며, 오는 6월까지 시스템을 정비하기로 했다.
파장은 작지 않을 전망이다. 정정 이후 물량과 1년 전(2022년) 통계를 비교하면, 인허가는 17.8%, 착공은 36.8% 감소하고, 준공은 외려 5.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준공만 보면 지난해에 2022년(41만3798호)보다 23.5% 감소한 ‘공급 절벽’이라는 신호를 이미 시장에 보냈는데, 실상은 물량이 오히려 5.4% 늘어났던 셈이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서울 중심으로 불붙은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에도 잘못된 이 통계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해 5월 넷째 주 이후 4월22일까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49주째 오름세인데다, 최근 수도권 전셋값도 들썩이고 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준공 물량이 줄었다는 정부 발표는 ‘시장에 매물이 없다’는 신호를 주면서 전셋값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 중 하나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상욱 커넥티드그라운드 대표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입주 물량이 더 꺾일 것으로 예고된 터라, 전셋값이 더 불안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부정확한 통계를 내놓은 것은 맞지만, 공급 추세와 주택정책 방향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김헌정 국토부 주택정책관은 “공급 실적이 과소 집계됐더라도 (공급 위축) 경향성은 기존과 변화가 없다”며 “주택정책에 큰 변화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국토부는 ‘9·26 공급 대책’과 ‘1·10 부동산 대책’에서 주택 공급 위축 대응 목적으로 수도권 신규 택지 발표, 3기 새도시 물량 확대 등의 정책을 쏟아냈다.
정책방향에 영향을 미칠만한 수치는 아닐 것이라 하더라도, 정부의 통계 수치는 시장 가격 형성 및 분위기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지표이기 때문에 국민 신뢰도 측면에서 마이너스 요인이 되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두번째 소식은 기업들의 1/4분기 실적이 연일 발표되면서 변화되는 주가 방향에 대해 소개한 기사가 있어 다루고자 한다.
1·4분기 실적 성적표가 대형주의 주가 방향을 판가름하는 모양새다. 특히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뤄낸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분석이다.
4월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조606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31.87% 급증했다. 매출은 71조9156억원으로 12.82% 늘었다. 특히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1·4분기 영업이익이 1조9100억원으로 2022년 4·4분기 이후 5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했다.
외국인 투자자들과 기관은 이날 삼성전자 주식을 각각 437억3300만원어치, 918억8400만원어치 사들였다. 모두 4거래일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덕분에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1.04% 오른 7만7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SK증권 한동희 연구원은 "올해 2·4분기 생성형 인공지능(AI) 수요를 필두로 반도체 업황 회복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AI 서버 공급 증가와 연계된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로 고대역폭메모리(HBM)뿐만 아니라 컨벤셔널 서버와 스토리지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전자 외에도 최근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를 대상으로 호실적 및 실적 반등을 이뤄낸 기업에 외국인과 기관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올해 1·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0.3% 오른 8368억원, 영업이익은 207% 급증한 63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외국인은 지난 29일 효성첨단소재에 대해 140억원이 넘는 매수 우위를 보였고, 기관은 2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GS건설은 올해 1·4분기 매출액 3조1000억원, 영업이익 706억원으로 전년 대비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건축 및 주택 부문의 수주잔고 급감에도 실적 턴어라운드가 분명하다는 해석이다.
GS건설은 자회사 GS이니마 지분 매각을 포함한 유동성 확보,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성 등을 상반기 내 구체화할 예정이다. 외국인은 6거래일, 기관은 3거래일 연속으로 GS건설 주식을 매입했고, 주가는 지난 18일 이후 9거래일 만에 17.04% 올랐다.
IBK투자증권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코스피, 코스닥 상장사의 1·4분기 '깜짝 실적' 및 '실적 쇼크' 비율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깜짝 실적을 낸 기업(상위 1~60위)이 2·4분기에도 깜짝 실적을 기록한 비율은 평균 50%였다. 반면, 실적 쇼크가 나온 기업(하위 1~60위)의 경우 2·4분기 깜짝 실적 비율이 8%에 불과했다.
IBK투자증권 김종영 연구원은 "다양한 분기 실적이 있지만 1·4분기 실적은 가장 중요하게 인식된다"며 "국내 기업은 전년도 4·4분기 실적에 다양한 비용들을 반영하면서 부진한 경우가 많아 이후 발표되는 1·4분기 실적을 통해 연간 실적 방향성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ference]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687579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4/0005178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