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8일의 경제소식에 대해 함께 알아보자. 오늘은 국내 및 해외 지수 모두 전일 대 소폭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Date | KOSPI | KODAQ | S&P500 |
2024.04.26 | 2,656.33 (+1.05%) | 856.82 (+0.42%) | 5,099.96 (+1.02%) |
2024.04.29 | 2,687.44 (+1.17%) | 869.72 (+1.51%) | 5,116.17 (+0.32%) |
2024.04.30 | 2,692.06 (+0.17%) | 868.93 ( -0.09%) | 5,035.69 ( -1.57%) |
2024.05.01 | NA | NA | 5,018.39 ( -0.34%) |
2024.05.02 | 2,683.65 (-0.31%) | 867.48 ( -0.17%) | 5,064.20 (+0.91%) |
2024.05.03 | 2,676.63 (-0.26%) | 865.59 ( -0.22%) | 5,127.79 (+1.26%) |
2024.05.06 | NA | NA | 5,180.74 (+1.03%) |
2024.05.07 | 2,734.36 (+2.16%) | 871.26 (+0.66%) | 5,187.70 (+0.13%) |
2024.05.08 | 2,745.05 (+0.39%) | 872.42 (+0.13%) | NA (개장 중) |
첫번째로 소개할 오늘 경제 헤드라인은 미국과 중국의 광물 경쟁에 따른 국내 2차 전지 변화에 대한 내용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으로 촉발된 ‘광물 전쟁’에 대한 국내 기업의 대응책 마련이 시급해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미국이 최근 전기차 배터리에 ‘중국산 흑연’이 있으면 세액공제를 주지 않는 제재를 2년간 유예하긴 했지만, 다른 중국산 광물 금지는 그대로 유지했기 때문이다. 광물 수급에는 장기 투자가 필요한 만큼 2년의 시간도 충분치 않다. 정부는 광물 공급망 다변화에 올해 9조7천억원의 정책금융을 지원하기로 했다.
미국과 중국이 첨예하게 맞붙는 광물 전쟁의 최전선은 전기차 배터리 분야다. 미국이 지난 3일(현지시각) 확정한 전기차 세액공제 최종 규칙을 보면,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당장 내년부터 배터리 생산에 들어가는 흑연 외 광물은 중국산을 탈피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전기차 1대당 최대 7500달러가 지급되는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광물은 흑연을 포함해 니켈, 리튬, 코발트, 망간 등이다. 중국은 일찍부터 전 세계 광물 자원에 대한 투자를 늘려왔는데, 특히 제련 단계에서는 코발트(68%), 리튬(72%), 니켈(34%) 등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공급망 비중이 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핵심광물들의 제련 및 셀 제조 의존도는 70% 이상이 중국에 편중되어 있어 실질적인 이차전지 광물 공급망 주도권은 중국이 장악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일단 국내 이차전지 업체들은 내년부터 시작되는 규제에 대비해 대체 공급망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 분석을 보면, 각 광물의 최대 생산 국가(2022년 기준)는 니켈의 경우 인도네시아(48.5%), 리튬은 호주(46.9%), 코발트는 콩고(68.4%) 등이다. 국내 이차전지 업계 관계자는 “중국 외 국가에서도 생산량이 많은 이차전지 핵심 광물은 대체 공급망을 확보해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흑연이다. 중국의 흑연(천연흑연·인조흑연) 생산량은 전 세계 생산량의 65.4%에 이른다. 미국이 흑연만 제재를 2년간 유예하며, 국내 이차전지 업체들이 시간을 벌었지만 2026년 말까지는 대체 공급선을 뚫어야 한다. 우리나라의 대중국 천연흑연 수입의존도는 94.4%(2022년 기준)로 절대적이어서 단기간에 대체하기는 쉽지 않다.
흑연은 중국 외에 모잠비크(13.1%), 마다가스카르(8.5%), 브라질(6.7%) 등에서 조금씩 생산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천연흑연은 모잠비크, 마다가스카르, 브라질 등으로 수입을 전환하고, 인조흑연은 국내 자급률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차전지 관련 산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기업들은 저마다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이차전지 업체인 에스케이(SK)온은 지난 2월 미국 웨스트워터 리소스로부터 천연흑연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앨라배마주 켈린턴 소재 정제 공장에서 생산한 천연흑연을 공급받는다. 흑연이 들어가는 음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그룹은 아프리카 탄자니아 마헨지 흑연 광산에 투자했다.
광물 전쟁이 본격화하자 정부도 지원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이차전지·자동차 업계와 회의를 열고 이차전지 핵심광물 자립화에 올해 9조7천억원의 정책금융을 투입하기로 했다.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 등 정부 간 협력 채널로 기업들의 광물 확보도 돕기로 했다.
국내 이차전지의 생산의 효율성 및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광물공급망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특히 흑연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공급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 기업이 향후 몇년간 시장에서 앞서갈 것으로 생각이 되며, 주의깊게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겠다.
두번째로 소개할 소식은 바로 최근 지속적으로 상승 중인 전세가격 및 전세물량감소에 대한 내용이다.
최근 서울 아파트 전세 물량이 1년4개월여 만에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빌라 오피스텔 등 비(非)아파트 전세 기피 현상과 연 1%대 금리가 적용되는 신생아 특례 전세대출 등의 영향으로 서울 중·소형 아파트 전세 수요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전셋값 강세로 ‘역전세’(시세가 기존 전세 보증금보다 낮은 상황) 우려도 사그라들고 있다. 하반기엔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총 1만2032가구), 송파구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1265가구) 등 대단지 입주가 본격화하는 만큼 고공행진 중인 강남권 전세시장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8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물량은 이날 기준 2만9697건으로 집계됐다. 전세 물량이 가장 많이 쌓인 작년 1월(5만5882건)의 53.1%에 불과하다. 1년4개월 만에 전세 물량이 반토막 난 셈이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에서도 전세 물량이 한 건도 없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구로구 구로동 ‘삼성래미안’(1244가구)이 대표적이다. 이 단지에는 전세 물량이 단 한 건도 없다. 매매로 내놓은 물건은 38건에 달한다. 집을 매도하려는 집주인은 많지만, 아파트를 임대 놓을 사람은 없다는 의미다.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래미안클라시스’(1114가구)도 전세 물량이 0건이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역전세’ 우려가 컸던 것과는 달리 신규 전세 계약 보증금이 기존 갱신계약 보증금보다 높은 사례도 적지 않다. 특히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은평구 응암동 ‘백년산해모로’ 전용 59㎡는 지난달 전세 보증금 4억2000만~4억7500만원에 갱신계약이 이뤄졌다. 기존 보증금보다 최대 8000만원 오른 값이다. 신규 전세 시세는 5억~5억2000만원 선이다. 이처럼 전셋값이 강세를 보이는 배경은 빌라·오피스텔 전세사기 공포에 소형 아파트 전세로 수요가 몰린 데다 신생아 특례 대출 등 정책대출을 받기도 쉬워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강동구 등 서울 일부 지역에선 전세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 강동구 전세 물량은 이날 기준 3022건으로, 3개월 전보다 38.9% 늘어났다. 같은 기간 종로구(19.6%·총 전세 물량 195건) 강북구(17.6%·314건) 도봉구(0.8%·1618건)도 전세 물량이 증가했다.
강동구에서 전세 물량이 급증한 것은 오는 11월께 입주 예정인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효과’ 때문이다. 이 아파트 전세 물량만 강동구 전체의 3분의 1을 넘어서는 1231건에 이른다. 한 달 전(982건)에 비해 25.3% 증가한 수준이다. 둔촌동 A공인 관계자는 “올림픽파크 포레온 전세보증금은 한 달 전에 비해 평균 1억원 이상 낮아졌고, 융자가 없는 물건도 최저 6억8000만~6억9000만원에 나왔다”고 말했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이 고공행진 중인 서울 전셋값을 식혀줄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총 9510가구)가 2018년 입주할 때 전용 84㎡ 전셋값이 5억원대에 불과했던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올림픽파크 포레온 전용 84㎡는 최근 보증금 7억~8억원대에 전세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인근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전용 84㎡의 전셋값(평균 8억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대규모 입주로 강동구와 하남 등 인접 지역 전세 시장은 잠시 조정받을 수 있다”면서도 “매매 시장 불안과 전세 물량 품귀로 전반적인 전셋값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4·10 총선에서 야당이 대승을 거둔 것도 전셋값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Reference]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688562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4982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