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9일의 경제 소식에 대해 알아보자.
지난주부터 이어진 탄핵 정국의 영향으로 날이 갈수록 하락하는 국내지수를 확인할 수 있다.
Date | KOSPI | KODAQ | S&P500 |
2024.11.25 | 2,534.34 (+1.32%) | 696.83 (+2.93%) | 5,987.37 (+0.30%) |
2024.11.26 | 2,520.36 ( -0.55%) | 693.15 ( -0.53%) | 6,021.63 (+0.57%) |
2024.11.27 | 2,503.06 ( -0.69%) | 692.00 ( -0.17%) | 5,998.74 (-0.38%) |
2024.11.28 | 2,504.67 (+0.06%) | 694.39 (+0.35%) | NA |
2024.11.29 |
2,455.91 ( -1.95%) | 678.19 ( -2.33%) | 6,032.38 (+0.56%) |
2024.12.02 | 2,454.48 ( -0.06%) | 675.84 ( -0.35%) | 6,047.15 (+0.24%) |
2024.12.03 | 2,500.10 (+1.86%) | 690.80 (+2.21%) | 6,049.88 (+0.05%) |
2024.12.04 | 2,464.00 ( -1.44%) | 677.15 ( -1.98%) | 6,086.49 (+0.61%) |
2024.12.05 | 2,441.85 ( -0.90%) | 670.94 ( -0.92%) | 6,075.11 (-0.19%) |
2024.12.06 | 2,428.16 ( -0.56%) | 661.33 ( -1.43%) | 6,090.27 (+0.25%) |
2024.12.09 | 2,360.58 ( -2.78%) | 627.01 ( -5.19%) | NA |
*등락률은 전일대비
오늘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정치 리스크의 지속적인 영향에 대해 다시 다뤄보고자 한다.
개인투자자들의 ‘패닉 셀링’(공포 매도)에 국내 증시가 크게 휘청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직전에도 글로벌 수익률 꼴찌를 기록한 코스닥지수는 탄핵 불발이라는 악재까지 더해지자 5% 넘게 급락했다. 윤 대통령의 거취가 불명확해지고 정치권 혼란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경제 정책의 동력이 크게 저하될 것이란 우려가 증시를 짓누르고 있다.
9일 코스닥지수는 5.19% 급락한 627.01에 거래를 마쳤다. 2020년 4월 후 4년8개월여 만의 최저치다. 코스피지수도 2.78% 하락한 2360.58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 후 1년1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개인투자자의 패닉셀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889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3030억원 등 총 1조192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날 코스닥시장 상장 종목 1707개 중 하락 종목은 1553개(90.9%)에 달했다. 이 중 절반(785개)가량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개인이 매도 물량을 쏟아낸 건 ‘단기 악재에 따른 지수 하락은 언젠가 회복된다’는 원칙이 이제 통하지 않을지 모른다는 판단 때문이다. 2020년 코로나19, 지난 8월 5일 ‘블랙 먼데이’ 사태 등 증시가 급락할 때마다 개인은 대규모 저가 매수에 나서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다. ‘악재는 영원하지 않고 증시는 결국 본질적 가치에 수렴한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해 내내 -20%대 수익률에 시달리며 지칠 대로 지친 개인은 ‘계엄령 선포’와 ‘탄핵 부결’이라는 예기치 못한 악재까지 맞닥뜨리자 미련 없이 국장을 떠나고 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개인이 투매에 나서자 개인 투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지수가 더 많이 급락했다”며 “재무 건전성 측면에서 가장 취약한 고리인 코스닥시장을 먼저 이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치적 불확실성이 극대화된 상황에서 금융투자소득세 폐지가 이번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개인의 투매를 자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금 저가 매수에 들어가 내년에 수익을 내더라도 세금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당국의 소극적인 대응도 불만이다. 이날 정부는 10조원 규모의 증시안정펀드 대신 1000억원 규모의 밸류업펀드를 이번 주와 다음 주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개인의 하루 투매 물량이 1조원을 넘긴 상황에서 영향력은 미미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지금은 매도 실익이 없다”며 투매를 말리고 있지만 정작 개미는 미련 없이 국내 증시를 떠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투자자들이 정치와 증시를 분리해 바라보는 시기가 올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안정환 인터레이스자산운용 대표는 “코스피지수 2400선 이하는 명확히 너무 싼 구간”이라며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전략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개인 투매가 나와야 진짜 바닥’이라는 증시 격언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 자산운용사 본부장은 “기업 체력(실적) 대비 주가가 싼 기업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계엄령 선포 이후 이날 외국인 투자자가 처음으로 순매수세를 기록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011억원어치, 코스닥시장에서 204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대로 환율은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다. 이는 곧 원화가치의 하락을 의미하는 것이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주간거래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7.8원 오른 1437.0원에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 통화긴축에 나섰던 2022년 10월 이후 2년1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1426.0원으로 출발해 장 초반 1430.0원을 찍은 후 1420원대로 돌아갔다가 다시 1430원선으로 상승 전환했다.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인 환율은 장중 최고 1438.3원까지 치솟다가 결국 1437.0원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난 3일 야간 거래에서 1442원까지 급등한 바 있다. 이후 당국의 개입으로 141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그러나 지난 7일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폐기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극대화하자 환율은 다시 요동치는 모습이다.
시장에선 향후 단기적으론 1450원선은 열어놔야 한다는 전망이 많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대외 변수보다 국내 정치 리스크가 원·달러 환율 흐름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이번 주 원-달러 환율 예상 범위를 1410~1460원으로 제시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내 정치 리스크와 연동된 단기 불확실성은 불가피하지만 결국 원-달러 환율의 방향성을 바꿀 만한 재료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며 "단기적으로 강달러 분위기 속 대내 고유 정치 리스크 확대를 고려해 원-달러 환율의 상단은 기존 제시한 145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소 암울한 전망도 있다. 노무라증권은 최근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행의 외환보유고 적정성 비율이 국제통화기금(IMF) 모델 기준 평균 93%로 낮은 편"이라며 "올 상반기에만 94억 달러를 순매도한 만큼 원화 약세를 억제하기에 여력이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내년 2분기에 원화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년 5월 말까지 원-달러 환율을 1500원 타깃으로 달러-원 롱포지션(달러 매수)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은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국내 정치 상황으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기존에 마련된 비상대응 계획에 따라 즉각적 시장안정 조치를 실행하고, 외화자금 동향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금융회사의 충분한 외화유동성 확보를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Reference]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067818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586/0000092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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